"나무 타령" 중에서
십리 절반 오리나무
열의 갑절 스무나무
방귀 뀌어 뽕나무
오자마자 가래나무
깔고 앉아 구기자나무
거짓 없어 참나무
그렇다고 치자나무
칼로 베어 피나무
네편 내편 양편나무
바람 솔솔 소나무
가자가자 갓나무
오자오자 옻나무
달가운데 계수나무
사시사철 사철나무
낮에 봐도 밤나무
입맞추자 쪽나무
우리 아기 자작나무
따끔따끔 가시나무
죽어도 살구나무
불붙었네 단풍나무
벌벌떠는 사시나무
양반골에 상나무
가자가자 감나무야 / 오자오자 옻나무야
물에 빠진 뽕나무야 / 인자 본께 참나무다
너와 나와 살구나무 / 십리 절반 오리나무
하날 중천 구름나무 / 달 가운데 계수나무
구십 구에 백자나무 / 열 아홉에 스무나무
마흔 아홉 쉬인나무 / 처녀 애기 자장나무
따끔따끔 가시나무 / 밑구녁에 쑥나무
빵구 뽕뽕 뽕나무 / 물에 둥둥 똥나무
바람 솔솔 솔나무 / 방구 살살 싸리나무
푸르러도 단풍나무 / 단풍져도 푸른나무
죽어도 살구나무 / 대낮에도 밤나무
불에 붙여 향나무 / 홍두깨 박달나무
액마구리 복사나무 / 속 비고 대나무
봉화불에 홰나무 / 불 밝혀라 등나무
빠르기 화살나무 / 거짓 없어 참나무
깔고 앉아 구기자나무 / 입맞추자 쪽나무
오자마자 가래나무 / 할 수 없이 가야나무